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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장바구니에 맞춤정보‘쏙’… 바우처로 정보 거래시장‘물꼬’
등록일 2019/05/29 조회수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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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에 맞춤정보‘쏙’… 바우처로 정보 거래시장‘물꼬’

 

- 2019.05.28. 매일경제 -

 

 

◆ 데이터 바우처가 뜬다 /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 ◆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한국형 데이터 거래시장`이 열린다. 정부가 판을 벌여 `마중물`을 붓고, 참여 기업들까지 선정한 덕분이다. 데이터를 사려는 수요기업과 팔려는 공급기업들은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와 신시장 창출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환영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그동안 위축된 데이터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다양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이 주도해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정부 자금을 지원하는 `데이터바우처 사업`도 그중 하나다. 유망한 플레이어들에게 정부 자금이 직접 흘러들어가는 것은 물론, 당장 서비스할 수 있는 빅데이터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모델이다. K-data는 지난 14일 1차 수요기업 200곳을 선정했으며, 다음달 21일까지 2차 공모를 받고 있다. 데이터 구매(건당 1800만원)와 데이터 가공(일반 4500만원·AI 7000만원) 분야로 나뉘어 선발되며, 해당 금액만큼 바우처가 지급된다. 이들과 짝꿍이 될 공급기업 199곳도 참여한다. K-data 홈페이지 `데이터 스토어`에서 원하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업을 찾아 신청하면 된다. 바우처 금액 한도 내에서 여러 공급기업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미 수요·공급기업 매칭과 데이터 수집·분석이 진행 중이다. 1차로 선정된 수요기업의 면면은 다양 하다. 광고나 마케팅, 패션 등 트렌디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회사들, 데이터 분석을 접목하려는 문화·미디어 기업들과 쇼핑, 상권 분석 등의 데이터가 꼭 필요한 유통·물류 회사 등이 공모에서 선정됐다. 오프라인 매장의 방문객 수를 분석하는 솔루션 개발기업 조이코퍼레이션은 지역·상권·업종별 매출 데이터를 활용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 일부 대기업만 활용할 수 있었던 고품질 상권 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중기벤처와 소상공인의 사업전략 수립, 오프라인 매장 서비스 품질 개선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data에 따르면 최대 7000만원이 지원되는 AI 가공 바우처는 문화·미디어, 유통·물류, 교통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이 분야 지원을 받게 된 피플카는 카셰어링(공유) 차량의 상태 정보, 운행 위치정보, 사용자 정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회원별 안전운전지수를 만들고 그에 따라 보상과 보험료 할인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모델이다. 렌터카, 카셰어링 서비스의 사고 발생률을 경감시키면서 안전 운전과 비용 절감 효과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일반 가공 분야는 전통적인 방식의 단순 데이터 수집에 어려움을 겪던 회사들의 지원이 집중됐다. `마트장보고`라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부에노컴퍼니는 전국 약 10만개의 마트 정보를 일일이 파악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로 디지털화하고 가공한 후 고객들에게 정확한 마트 정보를 제공하고 장보기에 유익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각오다. 이선희 부에노컴퍼니 대표는 "지역 마트를 체인화하고 마트 정보를 소비자에게 쉽게 제공함으로써 마트의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매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를 구매하겠다는 기업들도 줄을 섰다. 고품질 위성영상 데이터를 딥러닝으로 분석해 산업 전반에 적용하겠다는 컨텍, 상권 분석 서비스와 건물 단위 매출 예측 데이터를 활용해 예비창업자를 위한 최적 입지 안내 서비스를 개발하는 모플 등이 대표적이다.

 

1차 수요기업 공모에서는 갓 창업한 스타트업과 1인 창조기업들도 여럿 선정됐다. 1인 기업 핫와이드는 바우처로 AI를 활용해 특허 침해를 판정하는 서비스를 만든다. 전체 특허 상표 데이터와 AI를 매칭해 유사정도 및 특허 침해 여부를 판정해준다는 것이다.

 

다음달 21일까지 진행되는 2차 공모에서는 17개의 분야별 수행기관이 스마트팩토리, 물산업, 기상기후 등 다양한 전문 분야 기업을 선발해 맞춤 지원할 예정이다. 1차 데이터바우처 수요기업 명단은 K-data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1차 공모를 전담한 K-data 관계자는 "1차 때에는 지원기업 10곳 중 8곳이 1인창조기업과 소기업, 소상공인이었다. 이는 바우처지원사업의 진입장벽이 높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2차공모에서는 17개 기관과 K-data가 함께 컨설팅하고 지원해드리므로 많은 기업이 부담 없이 지원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차에 선정된 기업들은 다른 정부 지원사업과 달리 추가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들이 있다며 신청 전에 미리미리 준비할 것을 추천했다. 중소기업 확인서, 채무불이행 여부 확인서, 국세 및 지방세 완납증명서 등이다. 발급에 일정 시간이 소요되므로 미리 신청해야 하며, 발급서류는 마감시한인 6월 21일까지 유효해야 한다.